샤워하다가 한쪽 음낭이 유난히 묵직해 보이거나, 아기 기저귀를 갈다가 한쪽만 불룩한 걸 발견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검색창에 단어를 쳐 보셨을 겁니다.
음낭수종은 고환을 감싼 얇은 막(고환집막) 사이 공간에 맑은 액체가 고여 음낭이 부어 보이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대부분 뚜렷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치료 시기는 나이에 따라 달라서, 아기는 대개 생후 2세까지 저절로 없어지고 생후 1세 이후에도 남아 있으면 수술을 권유합니다. 성인은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 불편할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음낭수종, 어떤 병일까?
고환 주변에는 고환집막이라는 막이 주머니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 장액성 액체가 고이면 음낭수종이라고 부릅니다. 장액성이란 피나 고름이 아닌 맑고 묽은 액체라는 뜻입니다.
증상은 단순한 편입니다. 양쪽 음낭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고, 고환 쪽에 주머니 모양의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만져 보면 말랑하고 출렁이는 느낌이 있으며,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붉어지거나 열이 나는 증상도 대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음낭수종 원인, 아기와 성인은 어떻게 다를까?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알려진 경로는 나이에 따라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 고환이 내려오는 과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환이 자리를 잡고 나면 고환집돌기라는 통로가 닫혀야 하는데, 이 부분에 발생학적 이상이 생기면 문제가 됩니다. 이때 아이가 심하게 울어 배에 힘이 들어가면, 복강에 있던 액체가 음낭 쪽으로 밀려 내려와 부어 보일 수 있습니다.
성인은 사정이 다릅니다. 고환집막 안에서 액체가 만들어지는 양과 흡수되는 양의 균형이 깨지면서 액체가 고입니다. 갑자기 생기는 급성 음낭수종은 회음부 외상, 부고환염, 고환염, 고환 종양 같은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구분 | 아기 | 성인 |
|---|---|---|
| 생기는 과정 | 복압이 오를 때 복강 액체가 음낭으로 내려옴 | 집막 안 액체의 분비와 흡수 균형이 깨짐 |
| 경과 | 대개 생후 2세까지 저절로 없어짐 | 커질 수 있어 경과 관찰이 필요 |
| 수술 접근 | 서혜부(사타구니)를 절개 | 음낭을 통해 제거 |
미숙아, 저체중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잠복고환이 있는 경우에 비교적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조건이 없어도 생길 수 있으니, 내가 무언가 잘못해서 생겼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음낭수종을 어떻게 확인할까?
대개 음낭을 직접 만져 보는 진찰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어두운 곳에서 피부에 빛을 비추는 방법도 씁니다. 액체가 차 있으면 빛이 잘 투과되어 전등 갓을 씌운 조명처럼 보입니다.
다만 이건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집에서 손전등을 비춰 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덩어리가 모두 음낭수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환 종양이나 염증처럼 치료 방향이 전혀 다른 질환도 음낭이 커지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낭수종은 말랑하고 통증이 없는 주머니 모양의 덩어리가 특징이며, 진찰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다른 질환과 구별하는 일은 의료진의 몫입니다.

음낭수종 치료 시기, 언제 수술할까?
아기는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소아 음낭수종은 대개 통증이 없고 생후 2세까지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그래서 처음 발견했다고 곧바로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생후 1세 이후에도 남아 있으면 수술을 권유합니다.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니 정확한 수술 시기는 소아 진료를 보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수술은 서혜부를 절개해 액체가 고인 고환집막을 제거하고, 고환집돌기를 복막 근처까지 분리해 막아 주는 방식입니다. 탈장이 함께 있으면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불편이 있을 때 고려합니다
성인의 음낭수종은 치료하지 않고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커질 수 있습니다. 별다른 합병증은 없는 편이지만 간혹 탈장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통증이 있거나 외관상 불편이 크다면 수술로 교정을 고려합니다. 성인은 음낭을 통해 음낭수종을 제거하며, 수술 후에는 대부분 완치됩니다.
주사기로 빼내면 안 될까요?
물만 빼면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내부 액체를 바늘로 흡인해 제거하는 방법은 감염의 위험이 있고, 심하면 복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음낭수종을 임의로 바늘로 빼거나 짜내려 하지 마시고, 반드시 진료를 통해 방법을 정하세요.
수술하면 끝일까? 합병증과 반대쪽 걱정
수술의 합병증으로는 정관 손상, 음낭수종의 재발, 고환 위축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수술 전에 의료진에게 설명을 충분히 들어 두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 수술 후 반대쪽에서 5~20% 정도로 음낭수종이 열려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예방을 위해 반대쪽까지 미리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한쪽을 수술한 뒤 반대쪽이 불룩해지면 그때 다시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정계정맥류 수술 이야기에서 나온 음낭수종
최근 남성 난임과 관련된 정계정맥류 치료 소식에서도 음낭수종이 언급됐습니다. 정계정맥류 수술에서 고환 동맥, 정관과 함께 음낭수종을 예방하는 미세 림프관을 보존하면서 역류를 일으키는 정맥을 처리하는 방식이 소개된 내용입니다. 음낭수종이 고환에 물이 차는 합병증으로 언급될 만큼, 음낭 주변 수술에서는 림프관 보존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을 알아 두시면 됩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에 가세요
통증 없이 말랑한 부기라고 해도 처음 발견했다면 한 번은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비뇨의학과나 소아 진료를 하는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 아기의 음낭 부기가 생후 1세가 지나도 남아 있다
- 부기가 점점 커지거나 한쪽이 눈에 띄게 단단하게 느껴진다
- 음낭이 갑자기 붓고 심하게 아프다
- 음낭 피부가 붉어지고 열이 난다
- 외상을 입은 뒤 음낭이 부어올랐다
- 사타구니 쪽이 함께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기는 부고환염, 고환염처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거나 응급 처치가 필요한 다른 질환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진료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을 찾으세요.

진료 전후에 이렇게 챙겨 보세요
- 부기를 처음 발견한 날짜와 이후 크기가 변했는지를 휴대폰에 간단히 메모해 두세요.
- 아기라면 많이 울거나 힘을 준 뒤에 더 커지는지 지켜보고 진료 때 의료진에게 알려 주세요.
- 바늘로 빼거나 짜내지 말고, 덩어리를 자꾸 만지며 확인하는 일도 줄이세요.
- 최근 음낭 쪽에 부딪힌 일이나 염증 증상이 있었다면 빠뜨리지 말고 말씀드리세요.
- 수술을 권유받았다면 정관 손상, 재발, 고환 위축 같은 합병증과 반대쪽 발생 가능성을 미리 물어보세요.
음낭수종 한눈에 정리
음낭수종은 고환을 감싼 막 사이에 맑은 액체가 고이는 질환으로, 원인은 대부분 뚜렷하지 않습니다. 아기는 대개 생후 2세까지 저절로 좋아지고 1세 이후에도 남으면 수술을 권유하며, 성인은 통증이나 외관상 불편이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액체를 바늘로 빼는 방법은 감염과 복막염 위험 때문에 권하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통증, 발적, 발열이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이 글은 아래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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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음낭수종은 저절로 없어지나요?
아기의 음낭수종은 대개 통증이 없고 생후 2세까지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다만 생후 1세 이후에도 남아 있으면 수술을 권유합니다. 성인은 치료하지 않으면 커질 수 있어 경과를 지켜보며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Q. 음낭수종 물을 주사기로 빼면 안 되나요?
내부 액체를 흡인해 제거하는 방법은 감염 위험이 있고, 심하면 복막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치료는 수술로 고인 집막을 제거하고 통로를 막아 주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Q. 음낭수종 수술 후에 재발하거나 반대쪽에 생길 수 있나요?
수술의 합병증으로 정관 손상, 재발, 고환 위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반대쪽에서 5~20% 정도로 음낭수종이 생길 수 있지만, 이를 막으려고 반대쪽을 미리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Q. 음낭수종이 있으면 탈장도 같이 생기나요?
음낭수종 자체의 별다른 합병증은 없지만 간혹 탈장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기의 수술은 서혜부를 절개해 진행하기 때문에 탈장이 동반됐다면 같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대학병원 질환 정보 등 공개된 의학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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