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다고 아침마다 샐러드를 챙겨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샐러드 때문에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탈이 난 일이 미국에서 있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양상추 기생충 감염은 멕시코산 잘게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1개 주에서 1만2883명이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걸렸고 570명이 입원했으며 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확인된 사실과 모르는 부분을 나눠 적었습니다.
미국 양상추 집단감염, 어떤 일이 있었나
문제가 된 식품은 미국 식품업체 테일러팜스의 멕시코 자회사가 생산한 잘게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입니다. 이 양상추는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와 외식업체를 거쳐 판매됐습니다. 그래서 마트 샐러드 코너와 식당 메뉴에 오른 같은 채소를 먹은 사람들이 여러 주에서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회수된 물량은 310만 파운드로 약 1400톤을 넘었습니다. 앞서 사이클로스포라 때문에 대규모 회수가 이뤄진 사례와 비교해도 훨씬 큰 규모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기록된 사이클로스포라 집단감염 가운데서도 이번이 가장 큽니다.
감염 사태 자체는 지난달 끝났고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조사 결과는 이달 2일에 나왔습니다. 현재 문제의 양상추는 매장이나 식당에서 더 유통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이란? 증상은 이렇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사람의 장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 아주 작은 기생충입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퍼집니다.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복통 그리고 메스꺼움이 나타납니다.
흔한 배탈과 비슷해 보여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식중독처럼 하루이틀 만에 가라앉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먹고 나서 대개 일주일 안팎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먹고 탈이 났는지 기억해 내기도 어렵습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사람의 장에 감염되는 미세 기생충이며 심한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을 일으킵니다.
이번 사태에서 입원한 사람은 570명이었습니다. 감염자 전체로 보면 일부이지만 탈수가 심해지거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입원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오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FDA 조사관들은 멕시코 생산시설과 농장 주변에서 사이클로스포라를 실제로 찾아냈습니다. 한 곳은 테일러팜스 멕시코 가공시설의 폐수 저장탱크였고 다른 한 곳은 양상추를 키우던 농장의 배수로였습니다. FDA는 이 결과가 멕시코 생산시설과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양상추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오염됐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멕시코 보건당국도 FDA 조사만으로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멕시코 측이 자체 검사를 했을 때는 사이클로스포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 구분 | 확인된 내용 |
|---|---|
| 감염 규모 | 21개 주 1만2883명 |
| 입원·사망 | 570명 입원, 2명 사망 |
| 검출 장소 | 가공시설 폐수 탱크, 농장 배수로 |
| 회수량 | 310만 파운드(약 1400톤) |
| 오염 경로 | 아직 불명확 |
FDA는 검출 결과가 멕시코 생산시설과 집단감염의 연관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지만 양상추가 어떻게 오염됐는지는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나눠 보면 어디까지 확정이고 어디부터 추정인지 구분됩니다. 업체는 문제가 된 농가와 거래를 끊었고 멕시코 중부 관련 시설의 위생관리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당국도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입 농산물의 용수 관리와 위생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샐러드, 앞으로 먹어도 될까요?
샐러드를 끊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 업체의 특정 제품에서 생긴 대형 사고였고 채소 자체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번 보도에서 이 양상추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생으로 먹는 채소는 열을 가하는 단계가 없어서 오염이 있으면 그대로 입에 들어옵니다. 사이클로스포라는 일반적인 세척이나 소독으로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물에 한 번 헹구면 괜찮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부터 해 볼 수 있는 습관
- 포장 채소를 사면 제품에 적힌 소비기한과 보관 온도를 확인하고 냉장 상태로 바로 가져오세요.
- 회수나 판매 중단 소식이 나오면 같은 제품이 냉장고에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면 먹지 말고 버리세요.
- 채소는 흐르는 물에 잎을 한 장씩 떼어 문질러 씻고 물기를 충분히 털어 내세요.
-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나 임신부 또는 어르신에게는 생채소 대신 살짝 데치거나 익힌 채소를 내놓으세요.
- 해외여행 중에는 수돗물로 씻은 생채소와 얼음을 되도록 피하고 생수나 익힌 음식을 고르세요.
- 도마와 칼은 생채소용과 고기용을 나눠 쓰고 사용 후에는 뜨거운 물로 헹구세요.
충분히 가열한 음식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걱정이 큰 날에는 볶음이나 국으로 바꿔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증상이면 병원에 가세요
샐러드를 먹고 며칠 뒤 설사가 시작됐다면 그냥 참고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 상황에서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 물 같은 설사가 사나흘 넘게 이어질 때
- 입이 마르고 소변량이 줄어드는 등 탈수가 의심될 때
- 복통이 심하고 열이 함께 나거나 설사에 피가 섞일 때
- 임신 중이거나 고령이거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을 때
병원에서는 대변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료 때 최근 먹은 생채소와 해외여행 여부를 함께 말씀하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자가 판단으로 지사제를 먼저 먹기보다는 진료를 받아 방향을 정하는 쪽이 낫습니다.
이번 사태를 세 줄로 남기면
- 미국 21개 주에서 멕시코산 잘게 썬 양상추로 1만2883명이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걸렸고 570명이 입원했으며 2명이 숨졌습니다.
- FDA는 멕시코 가공시설 폐수 탱크와 농장 배수로에서 기생충을 찾았지만 정확한 오염 경로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생채소는 헹구기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우니 회수 소식을 챙기고 취약한 가족에게는 익힌 채소를 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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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람끼리도 옮나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퍼지는 것이 주된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자와 접촉만으로 바로 옮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설사가 있을 때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샐러드 채소를 깨끗이 씻으면 기생충이 없어지나요?
흐르는 물에 씻으면 흙이나 이물질은 많이 줄어들지만 사이클로스포라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분이 먹는다면 익히거나 데쳐서 드시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Q. 사이클로스포라 증상은 먹고 얼마 뒤에 나타나나요?
대개 먹고 나서 일주일 안팎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차가 있어서 원인 음식을 짚기 어렵습니다. 설사가 길어지면 최근 먹은 생채소를 떠올려 의료진에게 알려 주세요.
Q. 이번 미국 양상추 사태가 한국 마트 샐러드에도 영향이 있나요?
이번 보도에는 문제의 양상추가 국내에 유통됐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다만 수입 채소든 국산 채소든 생으로 먹는 식품은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회수나 판매 중단 공지가 있으면 확인하고 해당 제품은 먹지 마세요.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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