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줄 서서 먹는다는 피자설기가 요즘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손주 간식으로도 괜찮을 것 같고 떡이니까 그래도 낫겠지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다만 피자설기 혈당 부담은 생각보다 큰 편입니다. 바탕이 되는 백설기가 혈당지수(GI)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되고 여기에 치즈와 가공육 토핑이 더해지면 나트륨과 포화지방까지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당뇨가 있거나 혈당을 관리 중이라면 먹을지 말지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더 큰 차이를 만듭니다.
피자설기가 뭐길래 이렇게 인기일까요?
피자설기는 부산의 한 떡집에서 시작된 퓨전 떡입니다. 폭신한 백설기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를 올리고 올리브나 페퍼로니 불고기 같은 피자 재료를 얹어 만듭니다. 떡과 피자가 만난 낯선 조합이 사진으로 찍어 올리기 좋았던 모양입니다.
온라인에서는 두바이쫀득쿠키에 빗대어 제2의 두쫀쿠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으로 검색 관심도가 몇 달 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하거나 수량을 제한해 파는 가게도 늘고 있습니다.
줄 서서 어렵게 산 물건일수록 한 번에 여러 개를 사 오게 됩니다. 식탁에 올라온 순간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씩 집어 먹기 쉬우니 혈당 관리 중인 분에게는 이 대목이 가장 조심스럽습니다.

백설기는 왜 혈당에 부담이 될까요?
백설기는 쌀로 만든 떡이라 주성분이 탄수화물입니다. 쌀을 불려 곱게 빻은 뒤 찌는 과정에서 전분 구조와 입자 크기가 달라지고 그만큼 소화와 흡수가 빨라집니다. 같은 쌀이라도 낟알 그대로 지은 밥보다 몸에 들어가자마자 당으로 바뀌는 속도가 빠르다는 뜻입니다.
수치로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쌀가루로 찐 떡의 혈당지수는 80.7로 대표적인 고 GI 식품에 속합니다. 흰쌀밥의 69.9보다도 높습니다.
| 항목 | 쌀가루로 찐 떡 | 흰쌀밥 |
|---|---|---|
| 혈당지수(GI) | 80.7 | 69.9 |
| 탄수화물(100g당) | 53.3g | 34.9g |
| 만드는 방식 | 곱게 빻아 찜 | 낟알째 지음 |
탄수화물 함량도 100g당 53.3g으로 흰쌀밥의 34.9g을 크게 웃돕니다. 물론 떡과 밥은 수분 함량이 달라 같은 무게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밥 한 공기보다 떡 한두 개가 가볍다고 여기기는 곤란하다는 정도는 읽어 낼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나 평소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피자설기를 무심코 여러 개 먹는 일은 경계해야 합니다.

토핑에 따라 피자설기는 얼마나 달라질까요?
피자설기는 어떤 토핑을 올리느냐에 따라 영양 성분이 꽤 달라집니다. 같은 이름이어도 가게마다 사실상 다른 음식이라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페퍼로니와 치즈
페퍼로니나 햄 같은 가공육과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을 채워 주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쌓이기 쉽습니다. 혈당만이 아니라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을 같이 챙기는 분이라면 이 부분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토마토소스
시판 토마토소스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나트륨과 첨가당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새콤한 소스라 달다는 느낌이 적어도 당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게에 소스를 직접 만드는지 슬쩍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채소 토핑
반대로 양파 파프리카 버섯 같은 채소가 넉넉히 올라간 피자설기는 사정이 조금 낫습니다. 채소의 식이섬유가 소화와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이 가파르게 오르는 것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일부 완화이지 떡 자체의 탄수화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당뇨가 있다면 피자설기,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아예 먹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양과 시점을 조절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주식 외에 간식이나 식후 디저트로 얹어 먹으면 하루 전체 탄수화물과 열량이 한꺼번에 불어납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오후에 피자설기를 하나 더 먹는 상황을 떠올리면 쉽게 그려지실 겁니다.
피자설기는 간식이 아니라 한 끼의 탄수화물로 계산해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바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한 개를 혼자 다 먹기보다 반 개나 4분의 1 조각으로 나눠 천천히 드세요.
- 한 끼 대용으로 먹는다면 밥이나 면 같은 다른 탄수화물은 빼세요.
- 양파 파프리카 버섯처럼 채소 토핑이 풍부한 종류를 고르세요.
- 페퍼로니나 햄이 두껍게 올라간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때문에 횟수를 줄이세요.
- 혈당을 직접 재는 분이라면 먹고 난 뒤 수치를 확인해 내 몸의 반응을 기록해 두세요.
- 줄 서서 여러 개를 사 왔더라도 한 자리에서 다 먹지 말고 며칠에 나눠 드세요.
샐러드나 나물 반찬을 먼저 먹으면 식후 혈당 상승이 덜하다는 이야기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차는 있으니 내 수치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이나 약국에서 상담하세요
피자설기를 먹은 뒤 평소보다 갈증이 심하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면 혈당이 많이 올랐을 수 있습니다. 식후에 유난히 졸리고 몸이 처지는 느낌이 반복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먹은 양과 시간을 메모해 두었다가 진료 때 보여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경계 수준이라는 말을 들었거나 당화혈색소 수치가 올라가는 추세라면 간식 하나하나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약이나 인슐린을 쓰고 있다면 간식 허용 범위를 담당 의료진과 먼저 의논하세요. 식단은 약 용량과 맞물려 있어서 혼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피자설기 핵심 3줄 요약
- 백설기는 혈당지수 80.7로 흰쌀밥보다 높은 고 GI 식품이고 탄수화물도 100g당 53.3g으로 많습니다.
- 가공육과 치즈 시판 소스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첨가당이 따라올 수 있고 채소 토핑은 혈당 상승을 일부 완화합니다.
- 혈당 관리 중이라면 한 번에 여러 개는 피하고 양을 나눠 채소 토핑이 풍부한 것으로 고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당뇨가 있으면 피자설기를 아예 먹으면 안 되나요?
무조건 금지라기보다 양과 횟수를 조절해야 하는 음식입니다. 반 개 정도로 나눠 먹고 한 끼의 탄수화물로 계산해 다른 탄수화물을 줄이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담당 의료진과 허용 범위를 상의하세요.
Q. 백설기와 흰쌀밥 중 혈당은 어느 쪽이 더 오르나요?
쌀가루로 찐 떡의 혈당지수는 80.7로 흰쌀밥의 69.9보다 높습니다. 곱게 빻아 쪄서 소화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실제 반응은 먹는 양과 함께 먹은 음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채소가 들어간 피자설기는 혈당 걱정 없이 먹어도 되나요?
채소의 식이섬유가 소화 흡수를 늦춰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일부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탕이 되는 백설기의 탄수화물은 그대로라 마음 놓고 드시기는 어렵습니다. 채소 토핑은 선택 기준으로 삼되 양 조절은 함께 하셔야 합니다.
Q. 식후 디저트로 피자설기를 먹어도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뒤 더하면 전체 탄수화물과 열량이 한꺼번에 늘어 혈당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먹고 싶다면 식사량 중 밥이나 면을 줄이거나 간식 시간에 소량만 따로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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