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검사 결과지에서 정자 수가 적다거나 운동성이 떨어진다는 문구를 보고 한동안 말문이 막힌 분들이 있습니다. 여성 쪽만 살피던 난임 검사가 어느새 남편 쪽으로 넘어온 상황이죠.
이때 원인으로 짚어 볼 만한 질환이 정계정맥류입니다. 정계정맥류 수술은 임신을 시도하는 남성이 신체검사에서 정계정맥류가 확인되고 정액검사에서도 이상이 나왔을 때 고려할 수 있는 치료입니다. 진단받았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고, 수술이 임신을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아닌 경우, 수술 후 자연임신 가능성, 정액검사를 다시 받는 시기를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진료실에서 무엇을 물어볼지도 함께 짚었습니다.
정계정맥류가 뭐고, 왜 왼쪽 고환에 많을까?
정계정맥류는 고환 주변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다리에 생기는 하지정맥류와 원리가 비슷하고, 고환 위쪽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왼쪽 고환에서 나타납니다. 왼쪽 고환 정맥은 오른쪽보다 길고 신정맥과 거의 직각으로 이어져 있어서 혈액이 고이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정계정맥류가 정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
혈액이 고환 주변에 정체되면 음낭 안의 온도가 올라가고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납니다. 이런 환경은 정자를 만드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자 수와 운동성이 떨어지고 정상 형태의 정자 비율이 낮아질 수 있으며, 심하면 고환 크기가 줄어드는 위축도 나타납니다.
까다로운 점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음낭에서 울퉁불퉁한 혈관이 만져지거나 고환 주변이 묵직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오래 서 있거나 활동량이 많은 날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 증상 없이 난임 검사를 받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비뇨의학과에서 서 있는 자세로 고환 주변 혈관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신체검사를 먼저 합니다. 필요하면 색조 도플러 초음파로 정맥이 얼마나 확장됐는지, 혈액이 거꾸로 흐르는지 살펴봅니다.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정액검사로 정자 수, 운동성, 형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정계정맥류는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고, 약만으로 늘어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치료 여부를 정할 때는 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봅니다.

정계정맥류 수술, 누구에게 필요할까?
정계정맥류가 있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대에 오르지는 않습니다. 아래 표처럼 상황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 상황 | 수술 고려 여부 |
|---|---|
| 임신 시도 중, 신체검사에서 확인되고 정액검사도 이상 | 수술을 고려할 수 있음 |
| 지속적인 고환 통증 |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
| 청소년기 고환 성장 저하 |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
| 발견만 됐고 증상도 정액검사 이상도 없음 |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의 |
수술은 문제가 되는 정맥을 묶어 비정상적인 혈액 역류를 막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고환 주변의 혈액순환 환경이 나아지면 정자를 만드는 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계정맥류 수술 후 자연임신 가능성은?
관련 연구에서는 정계정맥류 수술을 받은 남성의 배우자에게서 약 30~40% 수준의 임신율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연구 대상과 치료 방법에 따라 달라지고, 내 경우에 그대로 적용되는 숫자는 아닙니다.
실제 임신 가능성에는 남편의 정자 상태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아내의 나이와 난소 기능, 지금까지의 난임 기간 같은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정계정맥류 수술은 자연임신을 보장하는 치료가 아니라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치료로 이해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수술하고 바로 검사하면 안 되나요?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고 성숙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정액검사 수치의 변화는 수술 직후가 아니라 대략 3~6개월에 걸쳐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 한 달 만에 결과지를 받고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계정맥류는 남성 난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정자 기능 개선과 자연임신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김태헌 원장)
정액검사에서 이상이 나왔을 때 곧바로 보조생식술부터 진행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치료할 수 있는 남성 측 원인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진료받기 전에 이렇게 준비하세요
병원에 가기 전에 챙겨 두면 상담이 훨씬 알차집니다.
- 이전에 받은 정액검사 결과지가 있다면 날짜별로 모아 가져가세요.
- 아내의 나이와 난임 기간, 받아 온 검사 내용을 간단히 메모해 두세요.
- 음낭이 묵직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언제 심해지는지 며칠 기록해 보세요.
- 진료 때 서 있는 자세로 검사하므로 벗기 편한 옷을 입고 가세요.
- 수술이 꼭 필요한지, 수술하면 정액검사를 언제 다시 받는지 질문 목록에 넣어 가세요.
이런 경우라면 비뇨의학과를 찾으세요
임신을 준비하는데 정자 수나 운동성에서 이상이 나왔다면 증상이 없어도 진료를 받아 보시기를 권합니다. 음낭에서 울퉁불퉁한 혈관이 만져질 때, 고환 통증이 계속될 때, 청소년 자녀의 한쪽 고환이 유독 작아 보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계정맥류 수술, 세 줄로 기억하기
- 정계정맥류는 고환 정맥이 늘어나 정자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증상이 없어도 난임 검사에서 발견되는 일이 흔합니다.
- 임신을 시도하는데 신체검사와 정액검사 모두 이상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하며,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 수술 후 연구에서 약 30~40%의 임신율이 보고됐지만 보장은 아니고, 정액검사 변화는 3~6개월에 걸쳐 확인합니다.
더 알아보기: 공신력 있는 건강 정보
이 글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질환의 정의와 진단·치료 기준은 아래 공식 자료에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정계정맥류 수술 후 정액검사는 언제 다시 받나요?
정자가 새로 만들어지고 성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서 보통 수술 후 약 3~6개월에 걸쳐 수치 변화를 확인합니다. 구체적인 검사 시점은 담당 전문의가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Q. 정계정맥류가 있는데 증상이 없으면 수술 안 해도 되나요?
진단받았다고 모든 환자가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을 시도하는데 정액검사에 이상이 없고 통증도 없다면 수술이 필요 없을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Q. 정계정맥류는 약으로 치료할 수 없나요?
정계정맥류는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드물고, 약물만으로 확장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기도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Q. 정계정맥류 수술을 하면 자연임신이 꼭 되나요?
보장되지 않습니다. 연구에서 약 30~40%의 임신율이 보고된 적이 있지만 연구 대상과 치료 방법에 따라 다르고, 아내의 나이와 난소 기능, 난임 기간도 영향을 줍니다.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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