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주스 대장암 효과, 하루 100㎖ 3주 마셨더니 생긴 변화

당근주스 대장암 효과, 하루 100㎖ 3주 마셨더니 생긴 변화

아침마다 채소를 챙겨 먹으려다 포기하기 쉽습니다. 당근은 특히 단단해서 매일 한 개 가까이 씹어 먹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당근주스 대장암 연구가 최근 눈길을 끌었습니다. 덴마크 연구팀이 진행성 대장 선종이 있는 환자들에게 생당근 착즙주스를 하루 100㎖씩 마시게 했더니 암·염증과 관련된 유전자 경로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다만 대상자가 20명뿐인 예비 연구라서 당근주스가 대장암을 막는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연구에서 실제로 확인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나눠 봅니다. 집에서 당근주스를 만들 때 챙길 점과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도 함께 담았습니다.

덴마크 연구에서는 무엇을 했나요?

연구팀은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에게 생당근을 착즙한 주스를 하루 100㎖씩 마시게 했습니다. 이 양은 생당근 약 125g에 해당합니다. 기간은 3주였습니다.

연구팀이 살펴본 것은 선종 조직 안의 유전자 발현과 신호경로입니다. 그 결과 암 및 염증과 관련된 경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구 제목에도 이 내용이 담겨 있고 국제학술지 ‘영양과 암'(Nutrition and Cancer)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당근주스를 당근 유래 생리활성 성분을 공급하는 실용적이고 표준화하기 쉬운 방법으로 봤습니다. 식사로 매일 챙기기 어려운 채소를 주스로 꾸준히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둔 셈입니다.

당근주스 대장암 관련 이미지 1

대장 선종이 뭐길래 대장암과 같이 거론될까요?

선종은 대장 점막에 생기는 혹, 즉 용종의 한 종류입니다. 모든 선종이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대장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결과지에 선종이라고 적혀 있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보통은 대장내시경으로 발견하면서 바로 떼어내고 이후 정해진 간격으로 추적 검사를 받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런 선종 조직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본 연구입니다.

항목 내용
대상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 20명
섭취량 생당근 착즙주스 하루 100㎖
기간 3주
관찰한 것 암·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과 신호경로
한계 소규모 예비 연구라 임상 결과는 미확인
당근주스 대장암 관련 이미지 2

이 결과를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이번 연구는 선종 조직의 유전자 수준에서 변화를 본 것이고 선종이 줄었는지 암이 예방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헷갈리기 쉽습니다. 유전자 경로가 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병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연구팀도 같은 점을 짚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20명인 소규모 연구라는 점을 밝히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전자 발현 변화뿐 아니라 선종의 크기와 조직학적 진행 그리고 재발 같은 실제 임상 결과가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니 이 연구는 가능성을 보여 준 첫걸음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당근주스를 마시면서 대장내시경 일정을 미루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착즙주스가 생당근보다 나은 점이 있나요?

연구팀은 착즙 과정에서 식물 세포 구조가 깨지기 때문에 카로티노이드 같은 지용성 성분이 더 잘 빠져나오고 체내 이용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입니다.

반대로 챙겨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착즙을 하면 식이섬유가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근 자체에도 천연 당이 있어서 많이 마시면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연구팀 역시 주스의 성분과 제조 방식에 따라 같은 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당과 첨가물이 많은 시판 주스보다 신선한 생당근을 직접 착즙해 마시는 쪽을 권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당근 음료와 연구에서 쓴 생당근 착즙주스는 같은 제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당근주스 대장암 관련 이미지 3

집에서 당근주스를 마신다면 이렇게 하세요

연구에서 쓴 양이 하루 100㎖였다는 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편합니다. 큰 컵으로 가득 마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 식탁에 작은 유리컵 한 잔이면 충분합니다.

  • 생당근은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씻은 뒤 착즙하세요. 100㎖ 한 잔에 생당근 약 125g이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 설탕이나 시럽 꿀을 넣지 말고 당근만 갈아 마시세요.
  • 카로티노이드는 지용성으로 알려져 있으니 견과류나 달걀 같은 지방이 있는 음식과 함께 드세요.
  • 만든 즉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남으면 냉장 보관하고 당일 안에 드세요.
  • 시판 주스를 고를 때는 성분표에서 당류와 첨가물 항목부터 확인하세요.
  • 주스를 마시는 동안에도 통채소와 잡곡 같은 식이섬유 식품은 평소대로 챙기세요.

혈당 관리 중이시라면 주스 양을 늘리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당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손바닥이나 피부가 노랗게 보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하루 한 잔 정도로 두세요.

당근주스 대장암 관련 이미지 4

이런 증상이면 주스보다 병원이 먼저입니다

당근주스를 마신다고 해서 아래 증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아래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받으시길 권합니다.

  •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변이 검게 보일 때
  • 변비나 설사가 몇 주째 반복되는 등 배변 습관이 달라졌을 때
  •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쉽게 피곤해질 때
  • 배가 자주 아프거나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을 때

이미 선종을 진단받았다면 의사가 정해 준 추적 대장내시경 일정을 지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분도 검진 시기를 주치의와 따로 확인해 보세요.

오늘 기억할 세 가지

  • 덴마크 연구에서 진행성 대장 선종 환자 20명이 생당근 착즙주스를 하루 100㎖씩 3주간 마셨더니 암·염증 관련 유전자 경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 소규모 예비 연구라서 대장암 예방이나 치료 효과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고 더 큰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 마신다면 당과 첨가물이 없는 생당근을 직접 착즙해 하루 한 잔 정도로 드시고 대장내시경 검진은 그대로 받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당근주스를 마시면 대장 선종이 없어지나요?

이번 연구는 선종 조직의 유전자 발현과 신호경로 변화를 본 것이어서 선종이 줄거나 사라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연구팀도 선종 크기나 재발 같은 실제 임상 결과는 더 큰 시험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Q. 당근주스는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연구에서는 생당근 약 125g을 착즙한 100㎖를 하루 한 번 마셨습니다. 이 양을 참고해 작은 컵으로 한 잔 정도가 무난합니다. 더 많이 마신다고 효과가 커진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Q. 시판 당근주스도 같은 효과가 있을까요?

연구에 쓰인 것은 생당근을 직접 착즙한 주스입니다. 시판 제품은 당과 첨가물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제조 방식도 달라서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구입하신다면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Q. 당근을 갈아 마시는 것과 착즙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나은가요?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착즙주스뿐입니다. 연구팀은 착즙 때 세포 구조가 깨져 카로티노이드의 체내 이용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착즙은 식이섬유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 통채소 섭취도 함께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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