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완치 가능할까? 완치된 환자들의 공통점 세 가지

췌장암 완치 가능할까? 완치된 환자들의 공통점 세 가지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공복 혈당이 갑자기 올랐거나, 가까운 가족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면 검색창에 “췌장암 완치”부터 치게 됩니다. 무서운 병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나은 사람이 있는지부터 궁금해지니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췌장암 완치는 쉽지 않지만 분명 가능성이 있는 길이고, 그 출발점은 대개 암을 수술로 완전히 떼어내는 데서 시작합니다. 의료진이 꼽는 완치 환자들의 공통점은 완전한 수술 절제, 표준 항암 치료의 완주, 체중과 근육량 유지 세 가지입니다.

최근 한식 요리연구가 심영순 씨(86)가 70세에 췌장암 진단을 받고 이겨냈다고 방송에서 밝히면서 이 병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췌장암은 왜 ‘침묵의 암’이라고 불릴까?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은 약 16.6%입니다. 전체 암 평균이 70%를 웃도는 것과 비교하면 한참 낮습니다.

원인은 위치에 있습니다. 췌장은 배 안쪽, 복막 뒤 깊숙한 곳에 있어서 초기에는 만져지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이 오거나 체중이 눈에 띄게 빠지거나 명치와 등이 아파서 병원에 갔을 때는 이미 3기 이상인 경우가 전체 환자의 80%를 넘는다고 합니다.

구분 수치
국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 약 16.6%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 70% 이상
1기·2기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 40~50% 이상
진단 당시 3기 이상인 환자 80% 이상

표를 보면 숫자가 낮은 이유와 희망이 함께 보입니다. 암이 췌장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찾아내면 5년 생존율이 40~50% 이상까지 올라가지만, 주변 큰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퍼진 3기·4기에서는 크게 떨어집니다. 결국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가 출발선을 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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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완치 환자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의료진이 분석한 완치 환자들의 공통점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암 덩어리를 완전히 도려낸 수술

췌장암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의학 용어로는 R0 절제라고 부르는데, 떼어낸 조직의 가장자리에 암세포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진단 당시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된 환자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수술 전에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해서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에 들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췌장 주변에 상장간막동맥 같은 주요 혈관이 몰려 있어 수술 난도가 높은데, 정밀 로봇 수술과 선행 항암 치료가 맞물리면서 3기 환자 중에서도 암을 떼어내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술 뒤 항암 치료를 끝까지 마친 경과

수술이 깔끔하게 끝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보조 항암 치료를 중단 없이 끝까지 마친 환자군에서 재발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항암 치료는 힘듭니다. 속이 울렁거리고 입맛이 없어지면 “이만하면 됐다” 싶은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그래도 정해진 일정을 채우는 것이 완치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의료진은 봅니다.

체중과 근육을 지켜낸 몸 관리

세 번째는 의외로 몸무게입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구토, 식욕 부진, 악액질이라 불리는 극심한 소모 현상이 찾아옵니다. 이 시기를 버티며 체중과 근육량을 유지한 환자들이 치료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부산 온병원 췌장담도센터 박은택 센터장은 식단 관리가 암세포를 직접 없애는 주된 치료는 될 수 없지만, 항암 치료와 큰 수술을 끝까지 견디도록 면역력과 근육량을 지켜 주는 필수적인 보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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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어렵다고 들었다면 길이 막힌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치료 환경이 꽤 달라졌습니다. 전체 췌장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보이는 KRAS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 표적 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정밀 의료와 결합하면서, 예전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진행성·전이성 환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3기 국소 진행성 환자에게는 비가역적 전기천공술(IRE, 나노나이프)이 쓰이기도 합니다. 고전압 전기 펄스로 주변 큰 혈관은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막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최소 침습 방식입니다.

수술 자체도 달라졌습니다. 복강경과 3D 증강현실 기반 로봇 수술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수술 중 출혈과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병기와 혈관 침범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전문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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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지 채소탕, 따라 하면 췌장암이 낫는 걸까?

심영순 씨는 70세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둘째 딸의 간병 속에서 감자, 당근, 토마토, 양배추, 셀러리 등 12가지 채소를 푹 끓인 채소탕을 매일 먹었습니다. 표준 약물 치료를 병행했고 1년여 만에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사례에서 채소탕은 단독으로 쓰인 게 아니라 표준 치료와 함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식단이 치료를 대신한 이야기로 보지 않고, 췌장의 특성을 고려한 영양 관리가 치료를 버티게 해 준 보조 역할로 해석합니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만들어 내는 기관이라 암이 생기면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힘이 떨어져 체중이 급격히 빠지고 영양 결핍에 빠지기 쉽습니다. 채소를 오래 끓이면 위장관의 소화 부담은 줄고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은 흡수하기 쉬워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이 들어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World 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십자화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집단이 가장 적게 먹은 집단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2% 낮았다고 보고됐습니다. 다만 이는 발생 위험에 관한 수치이고, 이미 생긴 암을 치료한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박은택 센터장은 췌장암 환자는 소화효소 분비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무작정 고단백·고칼로리 음식을 먹기보다 소화 부담이 적은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 나눠 먹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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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

일상에서 챙길 수 있는 것

  • 식사는 하루 세 끼를 몰아 먹기보다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여러 번 나눠 드세요.
  • 치료 중이라면 양배추, 당근 같은 채소를 푹 익힌 국물 요리를 식단에 넣되,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담당 의료진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체중을 재서 수첩에 적어 두세요. 갑자기 빠지는 시점을 놓치지 않게 해 줍니다.
  • 항암 일정이 힘들어도 임의로 미루거나 끊지 말고, 구토나 식욕 부진은 참지 말고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가 갑자기 생겼다면 정기적인 췌담도 검진 일정을 잡으세요.

이런 경우엔 검진을 서두르세요

황달,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명치나 등 쪽 통증이 이어질 때, 잘 조절되던 당뇨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온병원 유홍 진료처장은 갑자기 당뇨가 생기거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초음파 내시경과 고해상도 CT 같은 진단 기술이 발전해 예전보다 작은 병변도 찾아낼 수 있게 됐습니다.

세 줄로 남기는 췌장암 완치 이야기

  • 췌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약 16.6%로 낮지만, 1기·2기에 발견하면 40~50%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 완치 환자들의 공통점은 완전한 수술 절제, 보조 항암 치료 완주, 체중과 근육량 유지입니다.
  • 식단은 치료를 대신하지 못하지만 치료를 끝까지 버티게 하는 힘이 되니, 표준 치료와 함께 챙기세요.

더 알아보기: 공신력 있는 건강 정보

이 글은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질환의 정의와 진단·치료 기준은 아래 공식 자료에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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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췌장암 초기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황달, 급격한 체중 감소, 명치와 등 부위 통증, 갑작스러운 당뇨병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겹치면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수술이 어렵다는 3기 췌장암도 완치될 수 있나요?

개인차가 크지만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수술 전에 선행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절제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혈관 침범 정도를 보고 전문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Q. 췌장암 환자는 어떻게 먹는 게 좋나요?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드니 고단백·고칼로리 음식을 무리해서 먹기보다 부드러운 형태의 음식을 소량씩 자주 드시는 방식이 권고됩니다. 체중과 근육량을 지키는 것이 항암 치료를 끝까지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체적인 식단은 담당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정하세요.

Q. 채소를 많이 먹으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나요?

십자화과 채소를 가장 많이 먹은 집단에서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2% 낮았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다만 채소만으로 예방이나 치료가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가 갑자기 생겼다면 식단과 별개로 정기 검진을 받으세요.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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