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 위암·대장암·유방암 항목은 있어도 난소 항목은 없어서 자연스럽게 신경이 덜 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난소암 초기 증상은 평범한 소화불량이나 아랫배 더부룩함과 헷갈리기 쉬워서 본인이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난소암 환자는 2021년 2만2487명에서 2025년 2만7657명으로 5년 사이 23% 늘었습니다. 일반 여성에게 권고되는 선별검사가 아직 없으니 증상을 미리 알아 두고 가족력 같은 고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비입니다.
환자와 사망자 숫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왜 국가검진에 난소암이 없는지, 어떤 증상이면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차례로 풀어 드립니다. 어머니나 언니 세대의 건강이 걱정되는 분도 끝까지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난소암 환자는 5년 새 얼마나 늘었나요?
전체 환자는 5년 동안 약 50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율로 보면 23%입니다.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나이가 많은 쪽의 증가폭이 더 컸습니다.
70대 환자는 2402명에서 3363명으로 40% 늘었고 60대는 5461명에서 7315명으로 33.9% 늘었습니다. 전체 평균보다 60~70대의 증가 속도가 빠른 셈입니다.
사망자 숫자도 줄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로 난소암 사망자는 2020년 1369명에서 2024년 1465명으로 96명 늘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같은 기간 5.3명에서 5.7명으로 올랐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난소암 사망률이 높아지나요?
2024년 연령별 조사망률을 보면 그렇습니다. 60대 초반과 80대 초반을 비교하면 두 배를 넘습니다.
| 연령 | 조사망률(10만명당) |
|---|---|
| 60~64세 | 9.3명 |
| 70~74세 | 13명 |
| 75~79세 | 15.8명 |
| 80~84세 | 21명 |
| 85세 이상 | 19.4명 |
85세 이상은 80대 초반보다 약간 낮지만 60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환자가 늘어난 연령대와 사망 부담이 큰 연령대가 겹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이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도 나왔습니다. 어머니나 시어머니가 60~70대라면 남의 이야기로 넘기기 어려운 숫자입니다.

난소암은 왜 국가암검진에 없을까요?
현재 국가암검진 대상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6개입니다. 난소암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낮춘다고 입증된 선별검사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판단은 우리나라만의 것이 아닙니다. 해외 주요국도 일반 위험 여성에게 정기적인 난소암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는 일반 여성에게 난소암 사망률을 낮춘다고 입증된 선별검사는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검진 항목을 늘리는 것보다 위험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는 쪽이 현실적인 접근으로 거론됩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검진에 없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일반 검진과 별개로 진료를 받아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난소암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난소는 골반 깊숙이 있어서 초기에는 뚜렷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이런 막연한 불편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랫배가 자주 더부룩하고 부른 느낌이 들거나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차는 경우입니다.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이어지거나 소변이 평소보다 자주 마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 증상들은 위장 문제나 나이 탓으로 오해받기 쉽습니다. 식사 후 더부룩함을 소화제로 넘기다가 몇 달이 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병원에 가야 하는 기준
하루 이틀 불편하다 마는 정도라면 지켜봐도 됩니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2~3주 넘게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 보세요. 소화기내과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들었는데도 불편함이 그대로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폐경 이후에 질 출혈이 있거나 배가 눈에 띄게 불러 오는 경우도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는 편이 좋습니다. 난소암이 아닌 다른 원인일 가능성도 있지만 원인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고위험군이라면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난소암은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이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머니나 자매, 딸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BRCA 같은 유전자 변이가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런 경우 유전상담을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자료를 국회에 요청한 소병훈 의원도 같은 방향을 말했습니다. 일반 여성 전체를 검사하기보다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유전상담과 검사에서 예방적 관리와 장기 추적관리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현재의 개별적인 검사·치료 지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소 의원의 요구입니다.
제도가 갖춰지기를 기다리기 전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가족의 암 병력을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정확히 모르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해 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 어머니와 이모, 고모, 언니 등 가까운 여성 가족의 암 병력을 물어보고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두세요.
- 난소암이나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산부인과나 유전상담이 가능한 병원에 상담 가능 여부를 문의해 보세요.
- 복부 팽만감이나 더부룩함이 있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불편한지 2주 정도 날짜별로 기록해 진료 때 보여 주세요.
- 자궁경부암 검진만 받고 끝내지 말고 산부인과에서 난소 상태를 초음파로 볼 필요가 있는지 의사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 60~70대 어머니께 최근 소화나 배 상태가 어떤지 안부 겸 물어보고 불편이 계속되면 함께 병원에 가 보세요.
한눈에 보는 세 줄 정리
- 난소암 환자는 5년 새 23% 늘었고 60~70대의 증가폭이 더 컸습니다.
- 일반 여성에게 효과가 입증된 선별검사가 없어서 증상 확인과 가족력 점검이 우선입니다.
- 더부룩함이나 아랫배 불편이 2~3주 넘게 이어지면 산부인과에서 확인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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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난소암 검사는 건강검진에서 받을 수 있나요?
국가암검진 6개 항목에는 난소암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나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서 증상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검사 종류와 비용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Q.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으면 난소암도 알 수 있나요?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 입구의 세포를 보는 검사라서 난소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난소암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복부 불편감이 계속되면 별도로 진료를 받으세요.
Q. 난소암 가족력이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가족 중에 난소암이나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상담을 먼저 받아 보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담에서 가족력의 범위와 유전자 변이 가능성을 따져 보고 검사 필요 여부를 정합니다. 검사 대상인지는 의료진이 판단하므로 혼자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난소암은 폐경 이후에 더 조심해야 하나요?
이번 자료에서도 60~70대 환자 증가폭이 컸고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폐경 이후에는 더부룩함이 이어지거나 질 출혈이 생기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젊은 연령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나이와 관계없이 증상을 살펴보세요.
※ 이 글은 최근 보도된 건강 뉴스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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